It`s NOM272 인과응보에 의한 족쇄 지난 주 토요일에 논문 프로젝트 중간 크리틱을 했다. 깐깐한 담당교수님의 덕분으로 다른 지도교수님 아래 있는 학생들보다 겉보기에는 꽤 그럴한 발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래도 솔직히 내용도 그럴싸한지는 의구심이 생긴다. 아무튼, 사이트 모형을 만들고 피피티를 정리하느라 일주일은 밤낮 고생했고 신체 밸런스는 무너져서 일주일간 2킬로는 빠진 것 같고, 내 유씨는 활동기를 맞이했고, 기분은 우울하고 정신은 혼란스럽다. 병원예약도 3주나 미루다 오늘에서야 진료를 받았다. 의사샘도 개강 후 체중감량된 내 모습에 약간 의아해 하셨다. 의사샘이 아니라 내 스스로도 내가 좀 걱정된다.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으로 조금 더 힘들다. 부쩍 바빠진 설계로 인해 교회에서 있는 시간이 부담스러워졌고, 모든 생활이 흔들렸다. 영.. 2009. 4. 14. pm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내가 아픈 뒤 부터는 세밀한 계획 따위는 버렸었어. 몇 발자국 나간다 싶으면 재발하고... 힘에 부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허둥대다가 계획 같은 것은 숨 찬 턱걸이 같았어 근데 이제 아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계획할거야 물론 또 아프겠지. 지금도 점점 나빠지는 걸 느껴 하지만 아픈 사이 동안 내가 힘들어 하고 주저앉아 있을 시간만큼 줄이고 아껴서 모아 놔야지 목표? 결과? 안될 수도 있어.. 하지만 징징거리는 건 더 싫어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일단 나 스스로를 감당하고 그리고 남을 위한 여유를 만들 능력을 키워 2009. 4. 1. 속상한 미안함 누구나 한번 쯤 겪어보았을 것이다 의무나 책임은 아닌데.. 미안함이 생기는 상황. 사건 하나... 오늘 개강 첫날을 맞이하여 풋풋하게 시작하고 싶은데, 좀 그렇다 아침에는 지하철에서 나이가 아줌마와 할머니의 경계에 선 듯한 분이 내가 앉은 자리 앞으로 서서 가셨다. 그분은 형님으로 생각되는 두 사람의 자리를 신속하게 맡아주시곤 자신의 자리는 여유치 않아서 서서 가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좋든 싫든 양보하겠지만, 아침에 기숙사에 옮길 짐을 들고 오느라 등에 하나 양손에 하나씩 가득이어서 일어났다가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아 아무렇게 당당히 버티고 앉아 있었다. 표정은 아무렇지 않은 뻔뻔함을 유지 했지만 양심인지 체면인지... 속으로 미안함이 꾸물댔다 그 후에 반대편에 자리가 생겨서 또 날랜 몸놀림.. 2009. 3. 2. 우리집이야... 연구실 선배님이 읽어보라고 권해준 논문에서 우리집 도면을 발견했다. 판암동 주공아파트 난 여기서 초등학교서 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20여년이 된 오래된 아파트가 우리가족 보금자리이고 내 공간이다 옛날 여자친구의 말이 기억난다 자기 언니의 결혼 후 첫 보금자리가 17평이라며 "너무 좁다" 라는 표현했었던... 니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자친구도 17평에서 꿈을 꾸며 3식구, 이전에는 4식구로 살았었다고.. 난 말 없이 웃기만 했었지... 주공의 부실한 마감과 자재들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나와 함께한 어쩔 수 없는 친숙하고 소중한 내 공간이고 내 모습이다. 공간이란 크기가 규칙처럼 최소공간이라는 규격을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택 설계를 배우면서 참조하는 최소공간을 가족 구성원의 필요한.. 2009. 2. 25.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