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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3

추억이 되도록... 우리나라는 폴라로이드 라고 하고, 일본은 첵키라고 한다. 즉석카메라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 연구실에서의 송년회를 기념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갔다. 선생님과 사진을 한장 찍고 싶었고, 이 친구들도 한장씩 선물하고 싶었다. 다들 추억이 되도록... 어린 일본 친구들과 거리감 없이 지내지는 않았지만, 호감으로 다가오는 관계가 되어서 다행이다. 솔직히 다 이해할 수 없고, 한국보다 방어적인 일본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종종 느꼈지만, 그래도 웃어주고 2차도 권유하고, 이정도로도 고마운 것 같다. 나도 꽤 사교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란 것을 어릴적부터 인지했던터라... 이정도면 선방인거라 믿는다. 사교성은 낮은데, 혼자서는 또 외로움을 잘 느끼는 조금 부족한 타입이 나일지도....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도 옷으.. 2015. 12. 18.
여름의 조각들.. 영화이야기를 해보자... 가족과 세대간 흐름의 형상은 세계 어디나 공통된 점이 있나보다. 저 멀리 프랑스의 그들도... 우리와 너무나 비슷한 .... 삼남매의 모습은 너무나 익숙한 우리의 자세였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더이상 관리할 수 없는 본가와 본가에서 어머니가 소중하게 간직하던 애장품들을 처분하게된다. 애장하던 것들은 하나같이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어머니의 추억이 가득한 애정어린 것 들이다. 어머니의 유품들과 추억 가득한 본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경제학자 장남과 자식과 해외 사업으로 인해 돈이 필요한 사업가 둘째 아들. 그리고 프랑스도 , 어머니가 소장한 예술품들도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예술가 막내딸 각자의 삶 속에서 더이상 본가를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인식하고 완성된 하나의.. 2009. 4. 14.
추억은 상영 중... 어제 병원 진료를 마치고 영화를 보았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한 것이 하루 식사이 전부였다. 공복감... 미친소리라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가끔은 공복감이 즐길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느낌이다. 몸이 가볍고 생각은 기민해진다. 특히 고민이 많아질 때는 처음 이었다. 대전아트시네마에 간 것이... 언젠가 한번 쯤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옛날 허름한 건물의 극장을 거의 그대로 활용해 어릴 적 기억이 소록소록 떠올랐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숨막히게 큰 스크린과 질릴 것 같은 관객석들에 비하면 너무나 아늑했다. 무엇보다..... 4월 13일 월요일 17시 상영은 나만을 위한 상영이었다. 커다란 화면과 관객석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운드. 이 모두가 나를 위한거라니...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황홀했다.. 2009.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