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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M272

유흥은 이제 시러 아직도 영화 싱글즈는 계속 상영중이고..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싱글즈는 제법 무거워 질 수 있는 주제들을 위트있고 가볍게 던져준다. 어제 낮에는 신원사에서 평온한 기를 받았는데... 밤에는 새벽 네시까지 뉴스나이트에서 정신없는 혼돈 속에 혼자가 된 듯 있었다. 밤과 낮이 이렇게 이중적일 수 있을까?ㅋ 내가 시끄러운 걸 유난히 좋아하거나 나이트 같은 유흥을 잘 즐기지는 않지만... 이제 더이상 나에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쿵쾅거리는 음악과 눈을 스치는 반짝임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저 속에 들어가려 할 수록 난 작아지고, 속은 텅 비어지는 느낌이었다. 가식적이지만... 어제는 그렇게 느껴지더라 중년의 춤은 몸부림처럼 느껴졌고.. 애띈 여자의 담배연기는 한없이 가벼워 우습게 느껴지는.. 2008. 12. 31.
12월 25일 대천의 빛내림 2008. 12. 31.
사이비 기독교 신앙의 원형론적 마인드 요즘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 중이시라 몸이 가볍다 미련하게 좀 더 버티다 먹을 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복용을 시작했으니.... 그 동안은 삶을 좀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마법같은 효과에 홀릴 정도로 매력적인 약이지만, 의존성과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악마같은 놈이니... 달갑지는 않지만, 먹는 동안은 몸상태를 책임져 주니까 좀 즐겨야 억울하지 않지. 최근 몇년간 근이를 알게 되어 이동반경이 많이 넓어진 것에 대해서는 근이에게 고맙다.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녀석이다. 나이 따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근이가 종종 형같이 느껴질 정도니... 아무튼 괜찮고 나한테 고마운 녀석이다. 요 전주 크리스마스에는 대천에 함께 가고, 부산도 휙하니 다녀오기도 하고, 어제는 신원사를 돌아.. 2008. 12. 31.
허공 누구 때려죽이고 싶거든 때려죽여 살점 뜯어먹고 싶거든 그 징그러운 미움 다하여 한자락 구름이다가 자취없어진 거기 허공 하나 둘 보게 어느날 죽은 아기로 호젓하거든 또 어느날 남의 잔치에서 돌아오는 길 괜히 서럽거든 보게 뒤란에가 소리 죽여 울던 어린시절의 누나 내내 그립거든 보게 저 지긋지긋한 시대의 거리 지나왔거든 보게 찬물 한모금 마시고 나서 보게 그대 오늘 막장떨이 장사 엔간히 손해보았거든 보게 백년 미만 도 따위 통하지 말고 그냥 바라보게 거기 그 허공만한 데 어디 있을까보냐 내가 처음 돈주고 산 시집이 아닐까 한다. 윤동주 시집을 제외한..... 생각지도 않게 시집 표지를 넘기고 간지에 시인의 자필 싸인이 있어서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질때... 힘든 일이 있을때.. 나에.. 200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