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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잠든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로 혼자 말조차 하지 않는 시간이 늘었다. 외로움, 이랄까? 이미 익숙해져버린 것 같다. 연구실 학생들과 혹은, 일본 사람과 왜 친구를 만들지 않느냐는 말을 들으면, 조금은 어색한 감정이 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회적 통념에서 오는 친구가 없음에 대한 약간의 부끄러움이다. 어쩌면... 이런 혼자라는 시간이 익숙함을 넘어 좋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외로움이란 것에 사람을 만나고, 필요함이란 것에 나를 억지로 사회적으로 맞추는 것이 썩 기쁘지 않다. 그렇게 맺는 관계들은 가볍고, 얕아서 그 필요와 감정이 없어지면, 상대에게 소홀해진다. 모두는 아닐지라도, 나는 조금 그렇더라. 한명, 한명이라도 진심이 통하는 관계를 맺고 싶다. 어짜피 다수의 사람과 연을 맺는 일은 해본 적도 없고,.. 2016. 11. 21.
집으로 가는 길 어영부영 일어나 교회로 갔더니 오전이 가고, 학교에 도착해서 데이터 백업에 몇 시간이 훌쩍 가고, 저녁먹고 과제와 자료를 찾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버스 시간도 지나가더라. 하루는 정말 빠르고 빨라, 무엇을 한 하루인가... 돌아봐도 그 많은 시간들이 어디로 갔는지, 그냥 흘려보낸 것만 같아 아쉬움에 걸음만 무겁다. 내일은 좀 더 무엇인가 한 하루 같을까? 아침에 일찍 좀 일어날 수 있을까? 수 없는 자문들이 의미 없이 스치는 전철 안은... 너무나 익숙해 처량하다. 에휴...그래도 내일은 내일이니까. ​ 2016. 11. 20.
Yokohama National University 2016-2 2016. 11. 20.
Yokohama National University 2016-1 2016.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