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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몇개? ​일본사람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다. 옷을 몇개 가지고 있어요? 언제나 잘 차려 입고 다니네요. 그럴 때마다 사실 부끄럽다. 주체할 수 없는 내 외모에 대한 욕망을 유학 중에도 참지 못하는구나. 사복을 입기 시작한 대학교부터 지금까지도 유별날 만큼 옷을 좋아하고, 즐긴다 근데, 사실 부끄럽다. 매일 같은 옷, 허름한 옷차림을 무신경하게 걸치고, 세상에 중요한 건 옷차림같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듯, 그렇게 내일에 집중하고, 주변사람과 세상에 매진하는 간결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마 생각과 다른 내 성향을 언제나 주체하지 못한다. 다만. 몇 가지는 꼭 지킨다. 분에 넘치는 브랜드 옷 보다 저렴한 옷을 산다. 유행이 아닌 옷을 사서 오래 사용한다. 상황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한다. 옷은 어울림이다. 옷 차림.. 2016. 11. 25.
일기 2016. 11. 24.
11월 22일 아 하루... ​​ 2016. 11. 23.
내 과오들을 만나는 밤 아침에 지진과 쓰나미에 안부를 묻는 엄마가 전하는 이야기...과거 여친 가족이 교회를 나갔다는 소식(물론 엄마는 그 관계를 모르시겠지만...) 이 시간에 굳이 계좌를 물어 데이트 통장의 돈을 보내겠다는 최근 전 여친. 이 무슨 당황을 넘어 황당한 수미쌍관의 하루인가.... 틀어진 관계 사이 사이로 비치는 내 과오와 부족함들을 마주해야하는 하루다.나란 사람의 내면... 성격...어긋나는 관계를 되돌아보면, 이대로 괜찮은가... 나란 사람 이란 생각이 든다. 나를 탓해야 하나, 아니면 타인을 탓해야 하나...물론, 연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그 동안 틀어져 버린 관계들이 떠올라서 드는 생각이다. 딱히 이유 없이 멀어져간 사람도 있고,내가 못 해서 떠난 사람도 있고...내 기준에 비양심적이고, 실제로도 .. 2016.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