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와 동0교회
동0교회를 들렸다. 대형 교회가 그렇듯, 화려하고 정돈되고 일렬적인 분위기가 있다. 첫 행보가 동경교회라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한국의 대형교회를 닮아있다. 잘 갖춰진 프로그램, 시설, 사람들…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초라해도 좋을 것 같은 곳이 교회다. 그래야 낮고, 약하고, 악한 우리가 위화감 없이 그 곳에 있을 수 있다. 교회를 가기 전 읽었던, 이사야의 구절이 각 번역서마다 나에게 다르게 다가오듯, 교회도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가고 다가온다. 어쩌면 하나님도 각 사람마다 다른 모습, 다른 방식, 다른 방향으로 다가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하나님이 엄격하든, 온화하든, 전능하든… 때로는 그 분이 우리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되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은 아닐까? ..
201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