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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ry

감사할 수 있는 나를 바라옵거니

by 멋진그놈 2014. 11. 10.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주며 알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1∼13)

“Which of you fathers, if your son asks for a fish, will give him a snake instead? Or if he asks for an egg, will give him a scorpion? If you then, though you are evil,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your Father in heaven give the Holy Spirit to those who ask him!”(Luke 11:11∼13)


규헌이네 집에서 자고, 요코하마로 돌아가는 길에 카페 베르니니에 들렸다.

어학원 다닐 때, 가끔 씩 들리던 할아버지가 바리스타인 카페...

무리해서 커피를 두잔이나 먹고, 태연이한테.. 콩을 부쳤다.
여유없는 생활에 사치같은 기분을 내본다.

공부보다 커피를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해보지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단 현실감이 없는,
먼 발치의 풍경 같이 느껴졌다...
커피를 마시고 요코하마로 돌아가는 시간이 커피로 즐거워졌다.


아침에 보내주신 선생님의 성경구절...
차마 아멘으로 마음에 담을 수 없었던 말씀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되기를, 내가 그렇게 바라기를... 아멘으로 달랜다 .

허나... 나는 무엇을 바라리까?

이번 주가 감사주일인데, 진정한 감사로 지낸 수 있을까
지겹게 이어지는 패배감을 감사로 덮을 수 있을까

오늘 한가지 주님이 바라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내 자신'을 바라고 싶다



Ps. 엘 살바도르...

오늘의 커피로 엘살바도르를 마셨다.
산미가 적고 향은 약하지만, 커피의 고소함이 짙은 커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