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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

추억은 상영 중... 어제 병원 진료를 마치고 영화를 보았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한 것이 하루 식사이 전부였다. 공복감... 미친소리라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가끔은 공복감이 즐길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느낌이다. 몸이 가볍고 생각은 기민해진다. 특히 고민이 많아질 때는 처음 이었다. 대전아트시네마에 간 것이... 언젠가 한번 쯤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옛날 허름한 건물의 극장을 거의 그대로 활용해 어릴 적 기억이 소록소록 떠올랐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숨막히게 큰 스크린과 질릴 것 같은 관객석들에 비하면 너무나 아늑했다. 무엇보다..... 4월 13일 월요일 17시 상영은 나만을 위한 상영이었다. 커다란 화면과 관객석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운드. 이 모두가 나를 위한거라니...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황홀했다.. 2009. 4. 14.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았다. 누군가는 지루하다고 하였고, 누군가는 감동적이라고 한다. 나른한 공기가 흐르는 카페 혹은.. 좀 더 친숙한 거실 안락한 쇼파에 앉아서든... 그 보다 안락한 공간에서 충분한 시간이 여유로이 흐르는 곳에서 나에게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 했다. 나이 많은 이의 고루한 말투도 아니었고, 들 뜬 소녀의 톤 높은 소리도 아니었다. 조금은 경험많은 능숙함으로, 약간은 진지하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은 그야말로 알맞은 어투와 소리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느낌... 말 없이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일이 때론 작은 행복처럼 느껴질 만큼 자신에게 포근한 위로가 되는 것 처럼 영화는 나에게 이야기했고 나는 차분히 그리고 편안하게 받아드렸다.. 2009.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