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이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너무나 지치곤해....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발걸음이 무겁다는 느낌...1킬로미터 채 안되는 길이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느낌...
오늘따라 환한 달빛조차 서글퍼졌다.
새신을 사고 좋아하며 뛰어다녔던 내 어린 시절부터...
가슴아픈 첫사랑의 기억까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왔다.
뚜렷한 이유도 모른채 가슴속 천천히 차오르는 감정이 술렁거렸다.
묵묵히 서있는 가로수들이 날 쳐다보았고
난 멀리 시선을 돌렸다.
눈물 방울이 맺혔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알 수 없었다.
작은 소리조차 민감했고, 불빛 하나하나 애처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냥
집이 멀었고, 닿을 것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