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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도시 미학

가볍게 담론해 보자, 동아시아 도시미학

by 멋진그놈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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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중일의 도시의 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학술적이면서도, 다분히 주관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불연히 들었다. 현재 나는 반백수이자 무한의 시간을 부유하는 슬럼퍼이니까.

 

미학(美學, Aesthetics)이란 철학의 한 분야로서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탐미하는 분야이다. 미학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정확히 있는지에 학술적 자료를 찾아보자.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자연·예술 등의 () 본질이나 모든 형태를 경험적 또는 형이상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현재는 예술학 내지 예술 철학이 주로 다루는 분야지만, 원래는 감성적 인식을 논하는 철학의 분야였다고 한다. 미학은 심미학(審美學)이라는 동일어를 사용하는데, 살필 심과 아름다울 미의 한자어가 조합되어, “아름다움을 살피는 학문이란 의미로, 다분히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의미를 내포한 학문이다.

 

미학의 미의 특성을 단순화하여 이야기하면,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라는 영역의 합치된 보편화된 주관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특히, 거시적인 관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미학의 보편화된 주관성은 현대에 더욱 분명한 특징이다.

과거 미학은 생존의 욕구를 벗어난 소수의 계층의 기호를 바탕으로 향유되는 특권이었다면, 현대사회의 미학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대중의 욕망과 기호로 표출되고 있는 분야가 되었다. 물론 미학(혹은 큰 개념으로 철학)을 내포한 한정된 상품들은 예술적 가치와 희귀성에 의해 여전히 일부 특권층의 향유물이다. 그러나 매체와 제화 생산기술의 발달로 외형적으로 복제되고 재생산되어 대중문화의 유행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외현만으로는 분명히 과거보다 대중에게 친숙해졌다고 보여진다. , 우리가 사는 현시점에서의 미학이란 대중의 욕망 혹은, 기호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여기서 이러한 반론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소수가 지향하는 미는 미학이라고 할 수 없는가? 아니다. 그 또한 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담론하고 싶은 미학은 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미적 기호와 도시 공간에서의 표출된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은 의도를 가지고 말머리를 시작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은 도시미학이라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도시라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삶의 터전이자, 경제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 가치관, 자본, 사회제도가 혼합된 도시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의 지향하는 보편화된 주관적 가치를 의미하겠다. 여기서 방점을  지향하는에 찍고 싶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는데, 그에 따른 만족도가 어느정도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무래도 도시라는 물리적 공간에는 경제, 사회, 제도 등의 제약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한 가운데  일반사람들의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도 동아시아를 비교해서 살펴보고 싶다. 비교는 척도와 기준을 만드는 효과가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