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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ry

사랑의 약자 U군

by 멋진그놈 2008. 12. 10.

학교로 출발할 때에는 오늘 학교서 새벽 쯤 되어서야 나오거나 오늘 못나올지도 모른단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다. 돌아와도 12시가 넘어서지만..

사랑의 열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U군의 차로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친구 U군의 러브스토리는 조금 다양한 관점으로 해설 될 수 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후배에 대한 짝사랑에서부터 시작되어 삼각관계 구도를 넘은
어떻게 보면 불륜으로 바라봐야 하는 둘 사이의 관계...

젊은 나이와 혼인이란 법적 제도 밖이란 이유에서 불륜은 좀 오버스런 시각이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사회적 제도 이전에 이성적 조절이 우의에 서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간통죄가 있지만 사생활에 대한 국가의 침해와 수위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많은....

이성과 감정의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대한 우의를 두는 것도 모순이고,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의 처신에 대해서도 고민이 될 부분이겠지....
그 후배는 남자친구를 두고 U군과의 데이트를 하였고, 둘다 올지 못함에 대한 죄책감도 분명 무거웠을 것이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U군의 감정을 잘라내지 못해 결국 둘의 감정이 깊어지는 단계가 되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감정이란 이성의 고삐를 놓치게 하는 걸 넘어 싹둑 잘라내기까지 하지만.
그런 것들 그 후배가 절대적으로 잘라줬어야 하는 책임에 대한  면책권은 아니리라.

남자친구도 좋고 U군도 좋기에 평일엔 U군과 주말엔 남자친구와 그렇게 함께 하겠다는 건 욕심이지....
최근에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는데....
그럼에도 불구, 둘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한다는 건... 모를 일이다.
그리고 U군보다도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도 그렇고....(이건 친구의 추측일 수도 있고...)

헤어짐을 캐치못했던 U군
둘 사이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갈등하는 후배에게 어제 stop을 선언한 내친구는
지금 후회한다. 조금이란 표현을 했지만 내 눈에는 too much였어 이놈아.

뭐 어째든 그 후배에겐 저울과 선택권이 있는 위치리라.
남녀관계에서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의 위치에 놓인다고....
프랑스와 오종감독의 워터드롭버닝락이란 영화가 떠오른다.
사랑의 약자인 U군은 약간의 섭식장애와 그로인한 체중감소가 심하다.

남녀상열지사에서 사랑의 우위를 따질수도 없는 일이기도 하고...
기독교의 후배가 U군이 비신앙이라는 이유로써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도 .... 또하나의 관점이겠다.
독실한 신앙인인 그 후배는 남친을 놔두고 내 친구와 키스를.... ?
세상과 이분하지 않아야 하는 기독교가 가끔 결혼은 믿는 사람과 하라는 교육들은 어떠한가....

친구가 말하길 그 후배가 방학엔 고향으로 돌아가니까, 서로 Out of sight, Out of mind 할 때까지는
감정이 시키는데로 하려고 했다는식으로 얘길 했다고 하는데...

그 후배는 이기적인 거야, 순진한 거야

U군에게 감정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과정과 시간인 걸지도 모르는 일이겠지..
난 그랬음 좋겠다.
그 후배의 모든 행동은 U군을 선택하여 둘이 이어지는 지는 것이 양다리라는 죄명과
사랑의 강자로서의 이기적 욕심이 아닌 그 후배도 감당해야 하는 아픔이 될거라 생각한다.

선택이야 개인들의 몫이겠지만...
내일 셤이  3개인데 정신병걸릴 것 같은 내친구 좀 불쌍하다규~

그나저나 나도 낼 셤인데..
이러구 있다.
잠깐 건축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었는데.. 친구랑 차안에서 이야기 하다보니...
주제가 바껴버렸다.
장에 출혈이 좀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다.
내일 병원가야지.... 
좀 까칠한 독설가 L교수님의 건축론 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 몸도 몸인데... 그래도 공부해야지... 벌써 12시가 1시간이나 넘었네..